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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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차질
  • 박현
  • 승인 2009.02.16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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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회, 원만한 진단위해 정부차원 대책 마련 요구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환자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핵의학회(회장 범희승ㆍ사진)에 따르면 암의 뼈 전이, 갑상샘질환, 심장질환 여부 등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부족으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핵의학적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몰리브덴-99(Mo-99)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주요 원자로가 노후화되어 안정적인 공급이 불확실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핵의학 진단용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핵의학회는 "따라서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의 진단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여서 조속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회에 따르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급부족에 따른 제품 원가상승(현재 2-3배 상승)에 취약하며 핵의학 분야의 80% 이상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고 있어 공급부족은 바로 환자의 진료차질과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국제적인 공급부족 영향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불안정한 공급에 따라 환자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대전 유성구 덕진동)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원자력연구원은 이달 안에 하나로에서 Mo-99 생산라인 점검과 생산시험을 마치고 3월부터 Mo-99를 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국내 수요량의 5% 가량을 공급하던 수준에서 30% 이상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1위 생산국 캐나다에 이어 2위인 네덜란드도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국제가격이 2-3배 올랐다. 이에따라 수입업체들이 병원에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정해진 건강보험수가 때문에 가격을 올려줄 수 없는 상태다.

한편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지난달 29-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워크숍을 갖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차질에 따른 원자로 정보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이명철 교수는 "세계 Mo-99 수요량의 250%를 생산해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나 현재는 절반수준이라며 원자로가 없는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핵의학영상검사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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