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심장병 억제에 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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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심장병 억제에 효험
  • 이경철
  • 승인 2009.02.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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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Statin)을 매일 복용하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의 심장질환 연구 책임자인 로저 보일 교수팀이 평균 연령 57세인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스타틴 복용 효과를 추적한 결과 스타틴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은 복용 전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50%까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보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스타틴이 심장 질환의 전 단계에서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오자, 전문가들은 NICE가 스타틴 복용 권고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ICE는 현재 향후 10년 안에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0%를 넘을 경우에 한해 스타틴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스타틴의 효능이 확인된 만큼 복용 대상을 향후 10년간 심장병 발병 확률이 10%를 넘는 사람들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심장재단(BHF)의 피터 바이스베르크 교수는 "영국에서의 스타틴 처방은 현재 심장병 발병 확률이 매우 높은 사람에게만 한정돼 있다"며 "스타틴의 효능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있고, 스타틴의 가격도 과거보다 저렴해진 만큼 스타틴 처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일 교수 역시 스타틴의 처방을 늘려야 한다면서 스타틴 처방 대상을 향후 10년간 심장병 발병 확률이 10%를 넘는 사람들에게까지 확대하면 해마다 약 2천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심장 수술 횟수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스타틴 처방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현재 영국에서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인구는 600-7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르는 비용은 한 해에 2억5천만파운드(약 5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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