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작가, 서울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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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작가, 서울에서 만난다
  • 박현
  • 승인 2008.11.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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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바라보면 휴식과 정화가 되는 제임스 터렐
"내 작품은 바라보는 것(looking at)이 아니라 들여다보는 것(looking into)이다=제임스 터렐)"

빛의 작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작품을 보기 위해 미국의 애리조나를 찾거나 일본의 나오시마 섬을 찾았던 사람들에게 또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에 대한 무성한 소문은 들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제 작품을 본 적이 없어 안타까웠던 사람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다.

오는 12월18일까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전시를 개최한다. 장소는 오룸갤러리, 토탈 미술관, 쉼박물관 세 곳에서 동시 전시된다.

추후 그의 작품 "Skyspace"가 우리들 리조트 제주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메디컬 리조트에 예술 작품을 통한 "치료(Healing)"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제임스 터렐은 지난 20년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휘트니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바레세의 판자 디 비우모 컬렉션을 포함한 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으며 2009년 스위스에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지어지고 2011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 회고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이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 거장의 작품 전시회를 유치한 오름갤러리 김수경 회장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단 5분간의 만남을 통해서도 몇 시간 동안의 스파를 하고 나온 것 같은 아니 그 이상의 휴식과 정화작용을 했다. 나의 특별한 감동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었다”며 이 전시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미술평론가 이규현 에 따르면 “제임스 터렐은 공간 속에서 빛이 어떻게 작용하고 관객의 눈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시(詩)적인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또한 현대미술이 ‘관객을 생각하게 만드는 예술’이며 ‘능동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예술’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제임스 터렐은 1943년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지각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심리학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물리학, 지질학, 천문학 등의 수업을 통해 훗날의 작업을 위한 학문적 토대를 쌓게 된다. 특히 비행기 조종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항공술과 천문학에 능했으며 비행을 통해 하늘에서 보는 대자연의 모습을 체험했다. 이 때의 대자연의 빛과 우주에서의 특별한 체험으로 인해 빛에 매료되어 그의 전 작품을 통해 빛에 천착하게 됐다.

또한 그의 작품 성향은 개인의 정신적 수련과 명상을 중시하며 빛 자체의 물질적 속성보다는 그것을 인지하는 개인의 정신적 경험이나 명상을 강조하는 퀘이크 교도 특유의 종교적인 성향이 물씬 묻어난다. 제임스 터렐은 자신이 받은 퀘이크 교도식 교육을 “숭고함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는데 이런 교육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관객이 고요한 응시와 인내와 명상이라는 유사한 훈련을 통해 자기자신을 보다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시 관련문의는 우리들병원 홍보팀장 이미정(02-513-8163, 010-2399-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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