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00명중 7명 수련 중도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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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100명중 7명 수련 중도포기
  • 김완배
  • 승인 2008.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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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병협 보험위원장, 경제적 원인이 대부분 수가조정 등 대책필요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중인 전공의 100명중에서 7명 가량이 전문의 취득후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합격을 포기하거나 중도에 수련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가 조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인제대백중앙의료원장(대외협력))은 30일 ‘의료인력 수급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주최의 의료인력활용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의 수급 문제점과 정책방향에 대한 병원계의 입장을 밝히고 ‘장기적이고 본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공의 중도포기율은 6.9%. 2006년에 비해 0.1%p 낮아졌기는 하지만, 2004년과 2005년의 5.3%, 4.5%에 비하면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중도에 수련을 포기하는 진료과는 흉부외과로 지난해의 경우 20.6%에 달했다. 흉부외과의 경우 지난 2003년 중도포기율이 19.5%로 피크를 이루다가 2004년 14.6%, 2005년 12.2%, 2006년 7.9%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20%를 훌쩍 넘겼다.

흉부외과 다음으로 중도포기율이 높은 진료과는 산부인과로 16.5%를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2006년에 23.3%의 중도포기율로 절정에 달하다 지난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소아청소년과의 경우는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관련학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중도포기율은 2003년에 4.4%에 불과했으나 2004년 5.3%, 2005년 4.3%로 4-5%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다 2006년에 11.1%로 급상승 커브를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15%에 이르렀다.

전공의들이 지원을 꺼리는 대표적인 진료과로 떠오른 외과의 경우도 2006년 13.9%로 두자리수를 기록했던 높은 중도포기율이 지난해 12.8%를 기록, 전공의 지원기피나 중도 수련포기 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공의 지원기피나 중도포기 등과 같은 현상에 대해 이해당사자 누구도 뚜렷한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박 위원장은 이와관련, “보건의료인력의 공급 안전성과, 국민보건의료 접근성과 함께 논의되고 의료계 내부적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없이 일방의 입장에서 논의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기본입장을 전제로 병협이 마련한 대책을 제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위원장은 대책의 출발점을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등 비용보상체계를 합리화하는 것에서부터 찾았다. 전공의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는 주된 이유가 전문의 취득후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도입이후 전공의정원과 지원율이 가시적으로 증가한 진료과의 경우 대부분 전공의 기대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보험수가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 이같은 분석을 설득력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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