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달려라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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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달려라 루디
  • 이경철
  • 승인 2008.08.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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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어린이와 동물은 아동용 영화에 빠질 수 없는 소재다. 독일에서 날아온 영화 "달려라 루디"에는 엄마를 잃은 착한 소년과 인형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고 귀여운 새끼 돼지 한 마리가 등장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아빠 토마스(세바스티안 코치)와 단둘이 살아온 니켈(모리스 타이체르트)은 농장 견학 중에 위험에 빠진 새끼 돼지 루디를 구해 집으로 데려온다.

출장에서 돌아온 아빠는 여자친구 아냐(소피 폰 케셀)와 아냐의 딸 필리(지나 리차르트)를 집에 데려오는데 새엄마를 맞을 준비가 전혀 안된 니켈은 아냐와 필리 모두 못마땅하다.

니켈과 필리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토마스와 아냐의 재혼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방법은 돼지 루디를 이용해 말썽을 일으키는 것.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는 전반부와 달리 영화는 니켈이 가출하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납치 소동극으로 잠시 전환된다. "나홀로 집에"에서처럼 어수룩한 어른 악당들이 등장해 주인공들을 괴롭히지만 제 꾀에 넘어간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는 다시 새끼 돼지 루디가 투입된다. 루디의 활약으로 영화는 아동물의 본 모습을 되찾고 충분히 예측 가능한 권선징악형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새끼 돼지와 아역 배우들은 물론이고 이야기의 흐름까지도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다만 한부모 가정들을 엮으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았음에도 어린이에게 시선을 완전히 고정한 평범한 전개와 결말로 어른 관객에게 호소할 만한 요소는 그리 많지 않다.

영화를 만든 피터 팀 감독은 가족영화를 주로 만들었고 이번 영화는 "꼬마돼지 레옹"(1995년)의 후속작이다. 원작은 우베 팀의 동명 아동소설이다.

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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