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세계 첫 인공관절 수술로봇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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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세계 첫 인공관절 수술로봇 FDA 승인
  • 윤종원
  • 승인 2008.08.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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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메디컬 기업이 미국기업으로부터 특허권을 사들인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큐렉소[060280](대표 이경훈)는 미국 현지법인인 큐렉소 테크놀로지(Curexo Technology)사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ROBODOC)"에 대해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원래 로보닥을 개발한 기업은 IBM에서 분사된 미국의 아이에스에스(ISS)사로, 이 회사는 1990년부터 2000년초까지 10여년에 걸쳐 제품을 개발했지만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해 재정난에 봉착하자 큐렉소가 미국현지법인을 통해 특허권과 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이후 큐렉소는 지난해 10월 미국과 일본의 5개 대형병원에서 이뤄진 120여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미국 FDA에 제조품목 허가를 신청, 이번에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회사측은 이번 FDA 승인에 따라 로보닥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의료용 로봇시장은 2005년에 5억6천400만 달러, 2006년에 7억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1년에는 28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외과수술용으로 미국 FDA 허가를 얻은 제품은 심장병, 전립선 수술 등에 사용되는 다빈치, 무릎의 일부 관절을 수술하는 마코플래스티, 척추수술로봇인 스파인어시스트 등 3종이다.

이에 비해 로보닥은 손상된 무릎 및 엉덩이 관절에 인공관절(Implant)을 삽입하는 로봇으로, 기존의 의료 로봇이 반자동 개념이었다면 완전 자동 수술로봇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로보닥이 이미 2002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은 이후 모두 6대가 도입돼 수원 이춘택병원과 경희대병원 등 5개 종합병원에서 모두 5천 이상의 수술이 이뤄졌고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경훈 대표는 "로봇수술의 장점은 수술 전 다량의 CT 촬영을 통해 수술부위를 시뮬레이션화 한 다음 수술을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오차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라며 "또한 재수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수술부위를 적게 절개함으로써 수술 후 예후가 좋은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큐렉소는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 한 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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