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비납부율 한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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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비납부율 한자릿수
  • 박현
  • 승인 2008.08.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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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로 수익사업 성공은 글쎄
의협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재원인 회원들의 회비납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집행부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원들의 경영난도 있지만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에서 회비납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어 주목할 부분이다.

의협 한 관계자는 “2개월에 불과한 올해 회비 납부현황을 공개하긴 어려우나 시도의사회를 통해 전달된 액수는 극히 미비하다”면서 “아직 예측하긴 힘들지만 9월 이후 집중적으로 납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얼마전 의협이 밝힌 최근 5년간(03~07년도) 회비 납부현황은 2003년 67억9천400만원(납부율 78.4%), 2004년 69억5천800만원(79.0%), 2005년 76억7천100만원(80.8%), 2006년 72억6천500만원(68.0%), 2007년 77억4천300만원(70.1%) 등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부터 4년째 동결된 회비는 △개인회원(의원)=33만원 △봉직의·휴직·중령이상=24만2천원 △전공의·무급조교·대위=13만7천원 △공보의·중위=10만5천원 △입회비=10만원 등으로 책정된 상태이다.

이중 개인회원을 제외한 봉직의와 전공의, 공보의 회비는 2004년 각각 24만7천원, 13만9천원, 10만9천원으로 인상됐으나 다음해부터 통합징수 형태로 회비운영이 바뀌면서 소폭 인하됐다.

지난해 새로운 집행부 구성 후 회비 납부율이 소폭 인상됐으나 70% 턱걸이 수준에 불과해 어려운 개원가의 현실과 의협에 대한 불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의협은 다음달 구매대행업체인 삼성 자회사 IMK와 의료장비와 소모품 쇼핑몰인 ‘의사장터’ 오픈을 계기로 회비 의존도 ‘0%’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한 시도회장은 “10% 남짓한 현 회비 납부율을 빠른 시일내 제고시킬 수 있도록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의료계 한 중진인사도 “의협은 투자자금이 없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나 의사단체로서 의사들의 명예가 달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집행부의 성급한 속단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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