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위궤양 박테리아와 연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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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위궤양 박테리아와 연관있다
  • 이경철
  • 승인 2008.07.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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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이 위궤양과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의과대학의 천 위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국가보건통계센터(NCHS)가 1999-2000년 7천412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차 전국보건영양조사(NH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3-13세 아이들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균자는 비보균자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59% (3-19세는 25%)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 박사는 1919년에 출생한 사람은 이 박테리아 보균자가 60%였고 1999년 출생한 사람은 5.4%로 크게 줄었으며 그 사이에 천식 발생률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1999-2000년 조사에서는 3-19세 아이들의 천식 발생률이 23%로 나타났다.

천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가한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항생제 등장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사라지면서 위궤양과 위암 발생률은 줄어들고 천식과 위식도역류, 식도암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레이저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천식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 박테리아를 없애버린 항생제가 다른 그 어떤 것마저 없애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니면 이 박테리아가 면역반응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천식 발생을 억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즉 현대생활이 지나치게 "청결"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돼 알레르기질환에 잘 걸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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