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차례의 인간 줄기세포 주입만으로도 생쥐의 뇌가 상당한 개선을 보임에 따라 과학자들은 향후 2년 정도면 이러한 방식을 어린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 의과대학 스티브 골드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쥐 26마리를 신경세포 주변에 지방성 물질인 미엘린(myelin)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기른 뒤, 이 생쥐들에게 글리알 줄기세포로 알려진 일종의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한 차례 주사했다.
그 결과, 당초 생쥐들은 발작을 일으키고 또 일어서거나 걷기도 힘들었지만 차츰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이 중 6마리는 거의 정상상태로 되돌아왔다.
골드만 박사는 4일 "우리는 쥐들이 매일 매일 죽어가는 것을 기다렸으나 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날마다 좋아졌다"면서 "쥐들이 조금씩 흔들림이 줄어들더니 힘을 되찾으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기 시작했다. 발작시간이 짧아졌고 횟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생쥐들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태어난지 보통 20주 이내에 죽게 되지만 치료를 받은 생쥐들은 조금 더 살았고 6마리의 생쥐는 거의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치료는 뇌와 척수 사이의 결함 부분을 고쳐주는 것으로, 이러한 줄기세포 주입방식의 치료법이 뇌성마비나 테이삭스병(Tay-Sachs), 크라베병(Krabbe"s), 카나반병(Canavan"s), 펠리제우스-메리츠바허(Pelizaeus-Merzbacher)병 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골드만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회지 "셀 스템셀(Cell Stem Cell)"지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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