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여성, 자궁외임신 만기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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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여성, 자궁외임신 만기출산
  • 이경철
  • 승인 2008.05.3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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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호주여성이 자궁외임신인줄 모르고 있다가 만기에서 2주 모자라는 임신 38주만에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자궁으로 들어가 착상하지 못하고 자궁과 연결되는 양쪽 난소 중 하나에 주저앉아 자리를 잡는 것으로 대체로 첫 몇 주 안에 심한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궁 외에서 태아가 만기 가까이까지 자라 출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호주 노선 테리토리의 다윈 프라이비트(Darwin Private Hospital) 병원은 메라 타가라자(34)의 오른쪽 난소에서 9개월동안 자란 자궁외임신 여아를 제왕절개로 분만시켰으며 산모와 아기(체중 2.8kg) 모두 건강하다고 30일 밝혔다.

제왕절개를 집도한 산부인과전문의 앤드루 밀러 박사는 자신도 수술 전까지 자궁외임신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고 있다가 태아가 오른쪽 난소에 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랐다고 말했다.

산모 자신도 수술 전까지 정상 임신인줄로만 알고 있었으며 나중이 마취에서 깨고나서야 자궁외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가라자는 임신초기에는 초음파 스캔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이상이나 증상을 느끼지 않았고 나중에는 주기적으로 초음파 스캔을 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상임신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밀러 박사는 종잇장 같이 얇은 난소조직을 통해 태아의 머리카락이 보일 정도였는데 난소에서 태아가 자라면서 난소가 파열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면서 자궁외임신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중절수술로 떼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박사는 이는 기적일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은 자궁외임신으로 만기출산한 예를 본적도 들어본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타가라자 부부는 기적같이 세상에 나온 딸에 여신(女神)이라는 뜻을 지닌 "두르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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