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면역세포로 백혈병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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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면역세포로 백혈병 치료
  • 이경철
  • 승인 2008.05.1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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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에서 추출한 특정 면역세포를 대량 증식해 환자에 이식, 백혈병을 치료하는 신기술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소아암병원의 패트릭 자이들러-매케이 박사는 제대혈에서 채취한 면역세포 자연킬러(NK: natural killer)세포를 그 기능을 유지시킨 채 30배까지 증식시키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백혈병 환자에게 이식하면 암세포를 3분의 2 이상 죽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자이들러-매케이 박사는 제대혈 1단위에서 채취한 NK세포를 30배가 넘는 1억5천만개까지 증식시키면서 증식이 진행되는 3주동안 사이토킨, 인터류킨-2와 표적세포(K562)를 투여해 NK세포의 기능을 계속 활성화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에도 NK세포 증식이 시도되었지만 NK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자이들러-매케이 박사는 증식된 NK세포를 인간의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세포를 주입한 쥐들에 이식한 결과 암세포가 60-85% 소멸되었다.

NK세포를 이용해 백혈병을 치료하면 골수이식으로 백혈병을 치료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인 이식편대숙주반응(GVHR)을 피할 수 있다고 자이들러-매케이 박사는 밝혔다.

이식편대숙주반응이란 이식받은 골수에 들어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환자의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NK세포는 T세포와 기능이 달라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기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NK세포는 사전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백혈병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으며 장차 골수이식이 불가능한 소아 또는 성인 백혈병 환자에게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이들러-매케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여니구결과는 신시내티에서 16일 열린 미국소아혈액/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Pediatric Hematology/Onc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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