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 소아건강인간개발연구소의 리처드 레빈 박사는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임신부의 소변 속 단백질 성분을 검사함으로써 임신중독중인 자간전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레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자간전증에 걸리는 임신부의 소변 샘플에서는 태반 성장 인자라 불리는 단백질의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자간전증에 걸린 여성 120명과 걸리지 않은 여성 118명의 소변 샘플을 비교했다. 이 조사에서 태반 성장 인자의 수치가 가장 낮은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임신 37주 이전에 자간전증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법으로 자간전증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자간전증 위험이 있는 여성을 주의깊게 모니터함으로써 임신 중 합병증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레빈 박사는 말했다.
레빈 박사는 "임신 진단키트처럼 가정용 자간전증 진단키트를 개발하면 여성들이 집에서 자신이 자간전증 위험이 있는지를 쉽게 알아내 의사에게 달려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소변으로 자간전증을 진단하는 검진키트를 개발하는데 최소한 4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중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자간전증은 미국에서 20명의 임신부 중 한 명 꼴로 걸리는 임신중독증이다. 보통 임신 20주 이후에 발병하며, 임신부는 발작, 신부전, 뇌졸중을 겪을 수 있고, 미숙아 출산 혹은 태아의 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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