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의 현주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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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의 현주소 소개
  • 박현
  • 승인 2008.03.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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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개소 3년 치료경험 결산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는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개소 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양한 이상운동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시행해 온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의 축적된 경험과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2005년 1월1일 문을 연 파킨슨센터는 환자의 증상을 짧은 외래진료 시간에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자의 일상생활을 의료진이 직접 장시간 관찰해 환자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방침을 세울 수 있는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동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장은 "이상운동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이상운동 증상에 대한 심도 있는 관찰과 분석을 해야 한다"며 "병실에서 24시간 가동되는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개별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수술을 할 경우에는 수술 전후 경과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는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약 400여명의 이상운동 질환 환자들을 집중 모니터링해 이중 11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28례의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했다. 이중 93명의 파킨슨환자가 104례의 뇌심부핵자극술을 시행받았다.

전범석·백선하 교수팀은 이날 양측으로 뇌심부핵 자극술을 시행받고 1년 이상 경과된 5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극의 위치에 따른 환자별 임상경과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 눈길을 끌었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수술전 시행한 MRI영상과 수술후 뇌가 안정화된 시기에 촬영한 CT영상을 합성, 전극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노력은 수술후 뇌심부핵자극술을 시행받은 환자분들의 증상호전 정도를 예측하거나 뇌심부 자극 조절기의 최적의 조건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는 이날 심포지엄에 파킨슨병치료의 권위자인 독일 키엘대학 진 볼크만 교수(신경과)·미국 코넬대학 마이클 G. 카플릿 교수(신경외과) 등을 초청, 뇌심부자극술과 파킨슨병치료 및 연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파킨슨병은 국내에 10∼15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초기에는 주로 약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5∼10년이 지나면 75%의 환자에서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나타나 많은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두개골을 3∼5cm 정도 절개한 후, 직경 1mm 정도의 가는 전극을 뇌에 삽입하고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에 가로세로 5cm 두께 1cm 무게 50g 정도의 인공심장박동기와 유사한 자극발생기 통해 자극을 발생시켜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국내에는 메드트로닉을 비롯한 일부 회사가 자극발생장치를 수입·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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