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영상 진단 상용화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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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영상 진단 상용화 원천기술 개발
  • 정은주
  • 승인 2008.02.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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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나 암, 파킨슨 조기진단 가능...분자영상 진단법 대중화
암의 분자 수준의 특성과 변화를 영상으로 진단해 암 환자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진단 원천 기술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질환에 대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이나 초기 단계에서 진단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는 기초 연구과정을 완료하고 바로 상용화가 가능해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계약을 최근 체결함으로써 의료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하대 화학과 지대윤 교수가 이끄는 바이오벤처기업인 (주)퓨쳐켐과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양성자 용매를 이용, 다양한 PET 분자영상진단용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독일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바이엘쉐링파마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적용 및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및 제조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 기술이 세계 PET용 분자영상의약품의 임상시험 표준 제조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됐다.

문대혁, 오승준 교수팀에 따르면 분자영상기술은 종양의 세포증식 정도, 산소 분압, 수용체 등 종양세포 내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서 암의 근본적인 변화에 조직 검사와 같이 접근 할 수 있으며, 치매나 파킨슨병의 분자 수준의 원인을 영상화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유기화학 교과서의 개념을 뒤집는 것으로, 이전에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양성자 용매 하에서 친핵성 치환반응을 진행시켜 기존 제조기술 대비 5-50배 향상된 수율로 PET 검사용 방사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지대윤 교수는 “이번 양성자 용매를 이용한 PET 검사용 분자영상 의약품 제조기술은 많은 종류의 진단 의약품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 기술로서 그동안 생산이 어려워서 실용화되지 않았거나 새로 개발하는 진단 의약품에 모두 적용돼 앞으로 분자영상을 통한 진단법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대혁 교수는 “향후 치매,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암의 치료 평가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치료 신약의 효능을 판정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돼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각종 임상시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및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 등에 게재됐으며, 현재 3건의 국내 특허가 출원 및 등록됐고, 세계 각국으로도 국제특허 출원이 돼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치매의 분자영상 진단시약이 개발되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년 10 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원천 기술 보유에 따른 부가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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