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100년, 국민건강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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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100년, 국민건강 100세
  • 박현
  • 승인 2008.02.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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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32차 종합학술대회, 5월2일 팡파르
의협창립 100주년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건상 대한의학회장)는 오는 5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한국의료 100년, 국민건강 100세’를 슬로건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총 47개 학회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학술제로서 △Keynote Lecture & Open Forum △Plenary Lecture & Satellite Symposium △개원의 연수강좌 △의협 의과학상 △결혼이민자가정 의료지원사업 △100년사 전시 및 심포지엄 △예비의사 100인, 교양의학퀴즈열전 △원격로봇 복강경 수술 시연 △생체의학사진전 △의료산업전 등 약 24개의 프로그램으로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의대생까지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되어 진정한 종합학술대회의 면모를 선보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협 창립 100주년과 새 정부 출범을 맞이해 한국 의료산업을 위해 각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제시하고 난상토론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의료산업 선진화를 위해 ‘보건의료 발전 전략-보건의료산업 선진화 방안’이라는 대 주제 하에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이 ‘새 정부의 의료서비스 산업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로 과거 정부의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 정부가 추구하는 의료서비스 산업의 기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Keynote Lecture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의료계 각 분야의 대표자들이 참석해 정치적 성향을 배제하고 의료서비스 산업을 위한 진솔한 토론을 통해 국민을 위한 의료산업 육성책을 논의하는 Open Forum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의학교육의 현 주소를 돌아보고 새로운 의학교육방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한국의학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와 국민건강을 선도하고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긍정적인 의사상을 제시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 하는, 신뢰받는 의사상’이라는 주제의 Keynote Lecture와 패널토의도 마련된다.

임상강좌로서 Plenary Lecture는 △뇌신경 질환의 극복 △인간게놈과 맞춤의학 △암의 예방과 백신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뇌신경 질환의 극복’으로는 서울대 신경과학연구소 서유헌 소장과 Nanobiotechnology 연구로 인지도가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Dr. Galen D. Stucky가 기조강연자로 초대되며 ‘인간게놈과 맞춤의학’에서는 일본 동경대학의 Dr. Yusuke Nakamura를 기조강연자로 초청해 일본 바이오뱅크 및 일본 내 맞춤의학을 위한 연구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의 모든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판매하고 있는 Knome(놈)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Dr. George M. Church도 강연자로 초청되는 바, 국내에서 퍼스널지놈프로젝트 계획에 돌입한 현 상황에서 이번 강연이 한발 앞선 선진국의 기술력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래의학기술로 명명할 수 있는 “나노테크놀러지”를 추가해 총 4개의 주제로 특별기획전시와 함께 일반인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특히 “유전체의학”관에서는 유전자상담 코너가 운영되어 유전자 진단과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정확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뇌과학”관에서는 한서대 얼굴학연구소 조용진 소장이 제작한 고인돌에서 발굴한 인간의 뇌부터 현재 인간의 뇌 모형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개원의 연수강좌’는 기존 학술대회와 차별화되고 개원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주제로서 현대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는 ‘노령화 및 의료시장의 변화’에 관해 대한개원의협의회의 자문을 받아 준비하고 있으며, ‘의료분쟁(사고)의 실제사례와 대비책’ 등 주제별 전문가를 초빙해 실효성 있는 강연을 선보인다.

이 밖에 한국의학 발전에 공헌한 새로운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한 회원을 대상으로 ‘대한의사협회 의과학상’을 선정해 한국 의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가지게 된다. 이 상은 2005년 제31차 종합학술대회에서 제정되어 지속사업으로서 3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의협의 대표적인 학술상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전 회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심사 중이며 이달 말 최종 수상자(대상 1인, 우수상 4인)가 선정된다.

신기술 발명 및 발전에 기여한 회원에게 시상하는 ‘대한의사협회 의과학상’은 ‘도입’이 아닌 ‘새로이 개발’된 관점에서 한정하고 의학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했다 하더라도 국외에서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것은 수상에서 제외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종합학술대회는 그동안 의협이 이익단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국민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의사가 앞장서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조명하는 한편, 다문화에 대한 열린 의식을 고양시키고자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자가정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접종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부족과 기회가 마련되지 않아 접종을 받지 못한 결혼이민자가정의 외국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B형간염백신 무료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바, 이는 의협이 모성건강 증진과 수직감염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본 사업은 B형 간염 항체 및 항원이 모두 음성으로 판명된 약 900여명을 선정해 지난해 10월부터 1, 2차 접종을 시행했고, 올 4월에 마지막 3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100여명의 개원의사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주)녹십자와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Corp.에서 1만 도즈의 백신을 후원해 사업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본 사업은 건강관리협회의 지원을 받아 5월에 새로이 대상자를 선정,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관해 2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의 대표적인 대국민사업으로서 응급상황시 가정에서 손쉽게 대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정상비 응급상황지침서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를 발간해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배포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라 범람하고 있는 근거 없는 의료정보에 대해 의협 차원의 공인된 지침서를 마련해 국민에게 정확한 응급의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각 응급상황에 따른 대처방안과 함께 그림이 수록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의협창립 100주년의 해’를 기념하는 종합학술대회인 만큼 의료계 100년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조망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의학교육 100년 △의학연구 100년 △질병변천 100년 △의학학술지 100년 이라는 4가지 주제로 최초의 의학교과서나 강의노트 등 회원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험동물 위령탑, 북한잡지 등을 전시해 일반인들에게는 의학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31차 대회에 이어 지속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보완대체요법 평가사업은 의협 보완요법평가위원회의 연구주제가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 연구개발과제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국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암 관련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근거수준 평가 결과를 공개해 국민들의 보완대체요법 선택에 도움을 줌으로써 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미래의 의사인 의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전국 41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포함)을 대표하는 의대학생을 대상으로 의학과 주변학문을 접목한 “교양의학” 문제를 풀어보는 ‘의대학생 골든벨 -예비의사 100인, 교양의학 퀴즈열전-’은 대상 수상자에게는 해외여행이 제공되며, 노트북, 캠코더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의협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선후배가 함께 하는 Rock Festival"은 의대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볼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차 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각종 언론에 관심의 대상이 된 사이버학술 프로그램은 세계적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의학기술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미래 외과 수술의 방향이라 할 수 있는 ‘원격로봇 복강경수술 시연’은 최초로 국내 장비를 통해 로봇수술을 첫 시연하는 자리로서 한국의료의 세계적 수준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국립암센터와 행사장을 초고속 연구망(KOREN)을 활용해 동물의 로봇 복강경 담당절개 수술 시연 및 HD급 원격 화상 회의를 중계할 예정이다.

지난번 종합학술대회의 ‘인체의학사진전’에서 명칭을 변경한 ‘생체의학사진전’은 의학연구나 환자 진료를 하면서 발견한 인체 및 동물의 사진을 미학적 이미지로 가시화해 전시할 예정으로 2월 말부터 홈페이지(http://kma32.kma.org)를 통해 공모한다.

이 밖에도 국내 의과대학의 현황을 한 자리에 살펴볼 수 있는 ‘의과대학 박람회’는 전국 28개 의과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해 자체 홍보와 입시상담을 진행해 의대를 지망하는 중고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창립 100주년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제32차 종합학술대회는 전문 의료인과 국민들이 함께 하는 ‘3일간의 축제’의 자리로서 김건상 조직위원장(대한의학회장)은 “이번 학술제전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1세기 동안의 역사와 미래의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역사성에 근거하여 한국의료의 역량을 각인시키고 의사회원, 더 나아가 의료계의 이미지 쇄신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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