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전파 치쿤구니아 병, 유럽 북미 확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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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전파 치쿤구니아 병, 유럽 북미 확산 위험
  • 이경철
  • 승인 2008.0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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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옮기는 열대 바이러스로 발병하는 치쿤구니아 병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관절통과 근육통, 발진,구토,두통을 일으키는 이 병이 특히 노인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이 병은 역시 모기가 전염시키는 뎅기열과 증상이 비슷하나 근육통과 관절통이 극심해 앉고 서거나 하는 일상 생활이 어려워진다.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진은 이 병을 옮기는 외줄모기가 전파시키는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발견돼 병의 확산이 더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병을 과거에는 황열병모기가 주로 전파시켜왔으나 추운 기후에서도 생존 가능한 외줄 모기가 전염시키게 됨에 따라 지리적으로 발병 가능한 범위가 유럽과 북미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크게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모기의 번식 주기가 늘어나는 것도 발병을 확산시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쿤구니아 병은 지난해 북부 이탈리아에서 300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는 이제까지 40건 정도의 사례가 보고됐으나 전염병 처럼 확산 된 적은 없다.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추삭 프라시티숙은 치쿤구니아 병의 2006년 발병 환자가 1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치군구니아병은 1950년대 초에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1960년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주기적으로 발병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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