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벌집원료로 질병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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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벌집원료로 질병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4.12.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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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벌집의 원료가 되는 "벌풀"(봉교: 꿀벌이 새순이나 꽃에서 채집해 만드는 진액)을 항생제 등 각종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 소아병원 등 각지의 소아병원에서 벌풀을 어린이 칸디다증(모닐리아증.곰팡이에 의한 피부병) 치료에 써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벌풀제에 의한 치료는 수입에 의존하던 종전의 치료법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벌풀에는 플라보노이드,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등이 풍부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유기체의 면역계통을 자극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여주고 특이성ㆍ비특이성 면역기능을 조절한다"면서 벌풀이 대식세포(식균세포)의 활동을 강화하고 항체량을 늘리며 세포와 체액의 면역기능을 현저히 높인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벌풀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만성위염과 십이지장궤양, 당뇨, 심장병에도 특효가 있다면서 "모든 치료예방 기관들에서 벌풀제를 만들어 환자치료에 널리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판 동의보감으로 불리는 "국규처방전"에는 갖가지 염증 치료제로 쓰이는 벌풀 드링크제 및 싸락약(알약) 제조법이 소개돼 있다.

남한에서 봉교는 민간요법에서 기관지계통 치료제로 쓰거나 다른 약재와 섞어서 복용하기도 하지만 한의학에서 흔히 이용되는 약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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