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후 심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한 결과 기존 치료법인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보다 통증 개선 효과가 더 우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뇌졸중 환자의 16-84%는 근육 마비나 신경손상 등으로 인해 어깨관절이나 주변 근육의 통증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보톡스 치료 그룹에서는 치료 전후 통증 정도가 평균 7.9에서 3.7로 줄었으며 스테로이드 치료 그룹에서는 7.6에서 5.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으로 인해 좁아진 관절의 움직임 개선 정도도 보톡스가 스테로이드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남종 교수는 "보톡스가 뇌졸중 환자의 어깨통증뿐만 아니라 오십견과 같은 다른 통증 치료의 응용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분야 국제학술지 "뇌졸중" 1월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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