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보험재정 지출 8천100억원
상태바
암환자 보험재정 지출 8천100억원
  • 정은주
  • 승인 2004.12.3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급여지출 많아
건강보험 재정지출에서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3년 건강보험대상자 중 암 환자에 대한 보험재정 지출은 8천96억원으로 건강보험 적용항목(특진료, MRI, 병실료 차액 등 제외) 기준으로 총 진료비 1조 1천158억원 중 73%를 보험재정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암 환자 보험재정이 2002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전체 보험급여비용 증가율 8%(14조 7천985억원→15조 9천724억원)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증가 수준이다.

질환별 지출액은 위암이 1천321억원으로 암 급여비의 1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재정이 소요됐으며, 이어 대장암 1천37억원, 폐암 987억원, 간암 9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642억원과 자궁경부암 213억원을 포함한 6대암이 5천123억원으로 63%를 차지했다.

백혈병의 보험재정지출 규모는 448억원으로 6대암에 속하는 자궁경부암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며, 환자 1인당 평균지출도 백혈병이 1천7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약 73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73%인 537만원이 보험급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진료비는 2002년 신규 입원환자의 2003년까지 비용이기 때문에 그 이후 치료비는 제외한 금액이며, 건강보험대상이 아닌 비보험(특진료.초음파.MRI.병실료차액.식대 등) 비용은 제외된 것이다.

암 유형별로는 백혈병이 환자 1인당 진료비 2,182만원 중 79%인 1,720만원을 건강보험에서 지급했으며, 다음으로 뼈 및 관절연골암 944만원, 다발성골수종 903만원, 비호지킨림프종(혈액암)이 778만원 순으로 급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앓는 6대암의 경우 대장암이 61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폐암(590만원), 간암(507만원), 유방암(492만원), 위암(482만원) 순이며, 자궁경부암은 401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37일이며, 이용 의료기관은 진료전달체계에 따라 암 환자당 평균 두 군데 정도의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기간이 가장 긴 암은 백혈병과 뼈관절연골암으로 평균 69일간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다발성골수종이 64일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본인부담상한제나 암환자에 대한 급여확대정책 등으로 인해 암환자 급여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