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충남 태안군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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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충남 태안군 의료봉사
  • 박해성
  • 승인 2007.12.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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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현장, 주민 및 자원봉사자 진료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녹십자, 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전개하는 있는 연중 캠페인 ‘무료진료, 행복나눔’ 의료봉사를 위해 지난 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를 찾았다.

삼성서울병원은 강원도 홍천 방문의 기존 계획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가 심각한 태안지역 의료지원으로 일정을 변경,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현장의 심각한 사정을 고려해 또 다시 20일까지 무료진료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어민회관의 진료소와 바닷가 기름제거 현장에 마련한 임시진료소에서는 의사 및 간호사, 약사, 방사선사, 행정직 등 40여명이 17일 현재까지만 230여명의 태안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진료했다.

진료소를 찾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기름 냄새로 인한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의 증상과 고된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지원단은 어민회관이 좁아 치료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자, 동네의 가장 큰 집을 임시병동으로 꾸며 체력저하를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포도당 주사를 투여하기도 했다.

삼성전기 소속의 한 자원봉사자는 모래포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쳐 청주로 헬기 이송됐으며, 70대 노인은 작업을 하다 손가락 골절이 됐음에도 알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하던 중 삼성서울병원 진료소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을 알게 되는 등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자원봉사에 열중인 이들의 마음은 의료진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는 “하루이틀 머물다간 자원봉사자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매일 고된 작업을 하시는 주민들의 건강이 심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성수 의료지원단장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이 철수하고 나면 남은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의기소침해져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후속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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