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28일 전국병원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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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28일 전국병원장회의
  • 김완배
  • 승인 2004.12.2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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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대 MRI 수가는 수용할 수 없어
MRI 급여에 따른 수가책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 MRI 급여화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오전 MRI 수가와 급여범위 결정을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MRI 수가가 19만3천6백40원으로 결정될 것이 우세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의료공급자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판독료, 종별가산율, 선택진료료가 포함되더라도 현행 60만원대에 이르는 관행수가는 물론 심지어 35만원 수준인 자동차보험수가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가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료공급자들의 강력한 의사표명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는 28일 오전 7시30분 긴급 전국병원장회의를 소집하고 MRI 수가수준 수용여부와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병협은 이날 회의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 MRI 수가와 적용 급여범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MRI 촬영거부나 당분간 과거 관행수가로 치료비를 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경우 약 80만원 수준에서 MRI 수가가 책정돼 있으면서 주로 MRI나 CT 같은 값비싼 의료장비를 갖추고 검사를 대행해주는 메디칼센터의 수입중 56-80%를 MRI 부문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유럽국가에서 만든 기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눈여겨 볼 대목이다. 3년이면 완전 감가상각되고 1년에 감가상각비만 3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MRI 수가 수준은 도저히 수용하기 힘들다는게 MRI를 운영하고 있는 병·의원들의 지적이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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