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무릎관절치환술 4년간 1.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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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무릎관절치환술 4년간 1.2배 증가
  • 박현
  • 승인 2007.1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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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강승백 교수 해외 유명 학술지 논문발표
인공 무릎관절치환술이 최근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2001년 이후 4년간 수술건수가 1.2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무릎 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금속과 플라스틱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지난 30년간 인공관절 치환 삽입물은 획기적인 발달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최근 인공관절치환술은 말기 골관절염은 물론 중등도의 골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용되어 변형된 다리가 교정되고, 고통 없는 생활을 유지하게 만들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20년 정도로 사람 관절과 100% 동일하지 않아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원장 정희원) 강승백 교수는 가장 유명한 정형외과 해외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British’ 2007년 11월호에 "고굴곡형 인공 무릎관절치환술 후 대퇴 치환물의 높은 해리율"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인공 무릎관절치환술을 받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많이 할수록 인공관절이 뼈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 인공관절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

강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2004년 9월까지 47명의 환자에서 72례의 고굴곡형 디자인 인공슬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이중 수술 후 평균 32개월, 27례(38%)에서 대퇴 삽입물이 분리됨을 발견했으며 이중 15례에서 재수술, 나머지 12명 수술대기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조기에 삽입물이 분리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분리된 환자의 85%가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었고, 분리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49%만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

지난 10년간 2천200건 이상의 인공 무릎관절수술을 시행한 강승백 서울의대 교수는 “고굴곡 즉,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기와 같은 자세는 삽입물이 주위 뼈에서 떨어지도록 만든다”며 “120도 이상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침대 및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굴곡형 무릎 관절치환술’ 후 무릎을 꿇거나 쭈그리고 앉을 수 있다고 홍보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일부환자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생활은 치환삽입물에 많은 응력 부하를 주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인공관절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필수이다”면서 “인공관절이 매우 성공적인 결과로 환자들에게 평가 받는 만큼 인공관절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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