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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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 효과
  • 강화일
  • 승인 2007.11.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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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환자 5년 생존율 32%에서 최대 85%까지 올려
말기 난소암 환자에게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이 크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재확인 됐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 교수는 최근 난소암 3기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한 결과, 실시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수술 후 환자 생존율이 기존 32%~ 45%에서 복강내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최저 63%, 최고 84.6%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준모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난소암 1기 말에서 3기에 이르는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 난소암 수술을 실시한 후 6회 또는 12회까지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실시, 2차 추시 확인수술(1차 항암치료 후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수술법)을 하면서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했다.

2차 수술을 받는 동안 파클리탁셀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22명의 환자와, 카르보플라틴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45명의 환자들의 생존율과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이 아닌 기존 항암화학요법만을 받은 29명의 환자들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난소암 3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파클리탁셀이 포함된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84.6% 까지 이르는 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술과 항암요법만을 사용한 환자들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8%의 생존율을 기록, 새로운 치료방법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편, 카르보플라틴 항암약제가 포함된 복강내 고온열 항암요법만을 받은 환자들은 63.0%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인 ‘Gynecologic Oncology" 6월 호에 게재됐다.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은 난소암 수술이 끝난 후 복막을 봉합하기 전에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여 복강내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용액을 집어넣고 이 혼합용액을 고압 펌프를 이용하여 온도를 높여 복강내 온도를 43~44도로 유지함으로써 그 열과 항암제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 교수는 난소암 환자에서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의 장점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열에 약한 점을 이용, 열을 가하기 좋은 조건에 있는 복강내 난소암 세포에 열과 함께 항암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해 열과 항암제의 상승 작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혈중 약물농도가 아주 낮아 전신 인체 독성은 매우 미약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치료법은 수술 후 구역, 구토 등의 경미한 증상 이외에 특이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진행성 난소암 치료에서 복강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 대규모의 임상시험과 함께 환자들의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복강 내에 항암제의 균등한 분포와 더불어 복강내 전체에 온도를 균등하게 분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경우 향후 난치병인 난소암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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