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스토마와 담관암 상관성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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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스토마와 담관암 상관성 규명
  • 윤종원
  • 승인 2007.1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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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봉생병원 소화기병센터는 간디스토마 감염이 담관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화기병센터는 낙동강에서 잡은 잉어에서 채취, 배양한 간디스토마균의 배설물을 개의 담관계 세포주에 주입해 염증 유발물질(NF-kB) 발생이 증가하고 종양 억제유전자 p53, p21의 발현이 억제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 배설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세포가 투여하지 않은 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했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파괴됐다.

소화기병센터 김형욱 과장은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암의 발생 기전으로 알려진 것과 일치한다"며 "간디스토마 배설물이 담관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양웅석 명예원장은 "간디스토마가 담관암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막연히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었다"며 "담관암을 일으키는 간디스토마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연구결과를 22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췌담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간디스토마 감염자는 117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전국에서 간디스토마 감염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낙동강에서 잡은 민물고기 등을 날로 먹는 일이 흔한 부산, 경남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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