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사망 줄이기 20가지 행동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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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사망 줄이기 20가지 행동강령
  • 윤종원
  • 승인 2007.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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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0년간 3억8천만명 비전염성질환 사망 예상

전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2015년까지 적어도 3천600만명을 조기 사망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며 생활 습관의 개선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여러 나라 정부들이 만성 비전염성 질환에 대해 유기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들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향후 10년동안 3억8천8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은 전했다.

세계 55개국 출신 전문가들은 21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공동 기고문을 통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 비전염성 질환(CNDCs)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가지 항목의 "행동 강령"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만성 비전염성 질환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 제고, 술과 담배 및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식품 소비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식품업계의 책임있는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법령 도입이 포함됐다.

또 만성 비전염성 질환이 빈곤이나 도시화와 연관성을 갖는지 연구하고 질병에 대한 부담 정도에 따라 보건 지원 역량을 재분배하며 예방책 마련을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조기 사망을 줄이기 위해 타파돼야 할 생활 습관으로는 흡연과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기, 비만 등이 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의 근거 중 하나로 전체 조기 사망 원인 중 만성 비전염성 질환이 44%로 모든 종류의 전염병을 합한 것에 비해 2배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들었다.

이들은 또 만성 비전염성 질환이 전세계 사망 원인의 60%에 이르고 이들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의 80%가 중간 혹은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옥스포드 헬스 얼라이언스의 스티그 프래밍 박사는 영국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비전염성질환은 소위 "부자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들이 이들 질병을 개인의 문제로 간주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WHO나 게이츠재단 등의 보건 분야 투자는 말라리아와 결핵과 같은 전염성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WHO의 전체 예산 가운데 만성 비전염성 질환 대처와 관련된 부분은 현재 4% 미만이다.

만성 비전염성 질환에는 심현관질환과 당뇨 외에 호흡기질환 및 암이 포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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