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완구, 어린이 뇌 발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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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완구, 어린이 뇌 발달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4.12.24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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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서 어린이의 뇌를 자극하는 작동완구가 뇌 기능을 영구적으로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에릭 뉴드슨(신경생물학) 교수는 과학저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올빼미 실험결과 어렸을 때 습득한 기술이 뇌 구조에 항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자녀가 아주 어릴 때라 하더라도 올바른 장난감을 선택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위 교육완구로 불리는 장난감은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왔으며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장난감을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장난감들이 나중에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사용되는 뇌 부위를 활성화하는 기능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드슨 교수는 "이 연구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려서 배운 것이 뇌 구조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 어린 올빼미가 나이가 든 올빼미보다 새로운 기술을 더 빨리 익힌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던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후속 연구에서 어린 올빼미들이 어른이된 뒤에도 어려서 배운 기술들을 기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소리와 유리벽을 등을 이용해 올빼미의 공간 지각능력을 훈련한 이 실험에서 어릴 때 유리벽으로 막힌 곳에 있는 먹이를 찾아내는 방법을 익힌 올빼미들은 어른이된 뒤에도 이를 정확하게 기억해냈다.

뉴드슨 교수는 어렸을 때 새 기술을 익히면 뇌의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는 것을 촉진하며 이렇게 연결된 것은 어른이 돼서도 작동한다며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장난감이 어린이 뇌를 미래에 대해 준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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