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콜레라 확산방지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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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콜레라 확산방지에 총력전
  • 윤종원
  • 승인 2007.11.1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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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콜레라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수도 하노이 인근지역에 급성 설사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콜레라는 최근 북부와 중부 14개성으로 확산돼 1천713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외국인 3명을 포함한 226명이 진성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레라에 감염된 외국인은 일본과 필리핀, 벨기에인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정부는 콜레라가 확산되자 긴급히 세계보건기구(WHO)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보건부를 중심으로 전국대책본부를 구성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응웬 떤 중 총리는 특히 콜레라가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중국과 라오스 캄보디아로 통하는 국경지역의 열차와 버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지시하는 한편 모든 국민들은 날 음식을 먹지말고 모든 음식은 반드시 끓여서 먹도록 요청했다.

하노이 주재 미국대사관은 지난주말 일찌감치 베트남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콜레라 주의보를 통보했으며 한국대사관도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교민들에게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노이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콜레라 감염을 우려해 학교를 보내지 않는 현상이 늘고 있고 정수된 물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퍼(쌀국수)와 새우, 야채의 소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도 보고됐다.

찡꾸안후안 보건부차관은 "콜레라가 빠르게 확산되고 사망률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각 식당 들은 위생관리를 위해 고무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음식물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은 특히 상하수도 보급률이 매우 낮아 대부분의 가옥들이 지하수를 퍼올려 오래 저장했다가 식수와 하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돌 경우 이를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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