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ㆍ제2형 당뇨병 중요 지표 호르몬 작용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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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ㆍ제2형 당뇨병 중요 지표 호르몬 작용 규명
  • 윤종원
  • 승인 2007.1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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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포젠 윤병수 박사 복부지방호르몬 베스핀 비만.당뇨에 중요

복부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베스핀(Vaspin)"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바이오벤처 ㈜에디포젠의 대표이사 윤병수 박사는 15일 "혈중 베스핀 농도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진행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베스핀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혈중 베스핀 농도를 측정하는 진단장비를 개발해 베스핀과 비만, 제2형 당뇨병, 운동 등과의 관계를 사람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것으로 국제의학저널 "당뇨병(Diabetes, 8일자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베스핀은 복부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비만과 포도당 대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내 혈중농도가 어떻게 제어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윤 박사는 이 연구에서 비만 정도와 체지방분포, 인슐린 민감성, 포도당 대사능력 등이 다른 187명과 제2형 당뇨병 환자 및 포도당 대사능력에 차이가 있는 6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혈중 베스핀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포도당 대사능력이 정상인 사람은 혈중 베스핀 농도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및 인슐린 민감성과 비례해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질량지수가 25이하인 사람은 혈액에서 베스핀이 거의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으나 25~29까지는 낮은 농도를 보였으며 29이상의 비만상태에서는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체중과 베스핀 농도 사이에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에도 운동을 하면 혈중 베스핀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박사는 이에 대해 "혈중 베스핀 농도를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진단 및 치료효과의 임상적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스핀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베스핀 자체를 단백질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스핀은 체중이 증가할 때 당뇨병 발생을 저지하는 기능을 하다가 발병과 함께 그 기능을 잃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베스핀의 정확한 작용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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