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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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위험 2배
  • 정은주
  • 승인 2007.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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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과 비만, 당뇨 등 위험인자
암생존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생존자의 이차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는 흡연과 비만, 당뇨 등이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10월 25일 국립암센터 박상민, 윤영호, 허봉렬 연구팀이 암으로 진단된 남성 1만4천181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해 국내 암생존자의 이차암 발병위험도 등을 산출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 암환자에서 이차암이 발생할 위험은 일반인에서 암이 생길 위험에 비해 대장암 4배, 비뇨생식기암 2.6배, 폐암 2.1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높았으며, 특히 암진단시 고령이거나 진단전부터 흡연,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생존자일수록 이차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50세 미만에서 암진단을 받은 경우 60세 이후 진단받은 환자보다 이차암 발생위험도가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암생존자에서도 흡연은 이차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암진단 전에 하루 1갑 이상 흡연을 하던 암환자는 비흡연 암환자에 비해 이차암으로 폐암이 생길 위험이 3.7배, 흡연관련 암 발병이 2배를 웃돌았다.

암진단 전에 비만이나 당뇨질환 등 만성병을 가지고 있던 암환자 역시 이들 질환이 없었던 환자보다 이차암이 많이 발병했다.

같은 흡연자라도 암생존자는 일반 흡연자보다 두경부암과 대장직장암은 4배 이상, 폐암과 비뇨생식기암은 2배 이상 발병 위험이 높고, 비만인 경우는 암생존자의 대장직장암과 비뇨생식기암의 발생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암생존자가 일반인에 비해 특히 암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이차암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암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연, 영양상담, 운동중재, 만성병 관리 등 암환자 맞춤형 토탈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암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 10월 2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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