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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본교섭 결렬…파업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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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본교섭 결렬…파업 장기화 우려
  • 윤종원
  • 승인 2007.10.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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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틀째 첫 본교섭…노사 구조조정문제로 평행선

파업 2일째를 맞은 서울대병원 노사가 11일 오후 파업 후 처음으로 본교섭을 열고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연봉제ㆍ팀제 도입금지 명문화 등 구조조정 관련 안건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연건동 어린이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33차 본협상을 가졌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문화해달라는 노조측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2005년 노사협상에서 합의했던 "연봉제ㆍ팀제 도입 금지"를 이번 협상에서 문서로 재확인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구조조정 문제는 경영권에 관련된 것이므로 노사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사는 하지만 이날 협상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 인력 충원과 간호사 수 확대, 원내 CCTV 설치 금지, 병실료 인하와 선택진료제 폐지, 임금 인상 등 다른 안건들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조만간 수정안을 마련하고 다시 노조와 실무협상을 가질 계획이지만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교섭이 끝난 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기자들에게 "노조가 경영권과 관련된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 계획이 없는데도 미래의 경영권과 관련된 사안을 미리 얘기하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으며 노조의 오은영 사무장은 "사측이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채 협상에 나와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파업이 2일째를 맞아 병원측은 비노조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일부 행정직 직원들의 업무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처해 수술실이나 입원실 등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운영됐지만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장시간 기다리게 되면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조는 응급실과 분만실, 중환자실 등에는 근무인원을 남겨놓은 채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병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들이나 비노조원 직원, 비정규직 근무인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려 환자들을 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자들의 피로가 누적될 것으로 보여 파업이 장기화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진료나 치료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아무래도 평소에 비해 길어질 수밖에 없지만 아직은 입원실 운영이나 외래진료, 수술 치료 등에서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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