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분쟁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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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분쟁 재연?
  • 최관식
  • 승인 2007.10.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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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자사주 1.3% 의결권을 현 경영진 지지 위해 행사키로 결의
박카스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는 동아제약 직원들이 회사 경영권 방어를 명분으로 한쪽 편을 들고나섰다.

동아제약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이하 동발위)는 5일 직원 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펼친 "우리 회사 주식 갖기 운동" 결과로 모인 13만1천842주(전체 주식의 1.3%)에 대한 의결권을 현 경영진 지지를 위해 행사키로 결의했다.

동발위는 앞으로도 동아제약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직원당 100주(2%), 2010년까지 직원당 500주(10%) 보유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발위 차세광 위원장은 "현직 이사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끊임없이 법적인 절차 등을 이용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안정적인 회사를 타 회사의 M&A 먹잇감으로 내놓은 것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이 우수한 경영실적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 경영권에 대한 무분별한 욕심으로 회사의 미래를 흔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동발위는 결의문에서 "직원들은 왜 동아제약과 전혀 관계도 없는 한국알콜의 대표이사가 동아제약의 이사로 되어야 하는지,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전임 임원이 왜 다시 회사 경영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동아제약의 직원들은 앞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세력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히 맞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 경영진은 과거 부실을 치유함과 동시에 지난 3년간 우수한 경영실적을 냈으며 최근에는 자사제품을 활발히 해외에 수출하는 등 미래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국내의 최근 정책리스크와 한미 FTA체결 등 제약업계 위기 상황에서 추가 이사 선임은 회사의 장기발전에 저해될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도 훼손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은 동아제약의 과거와 현재 경영실적을 분명히 파악해 상황을 수수방관하지 말고 이번 주총에서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동아제약의 미래와 주주 가치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해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책임 있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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