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상기록 이후 4번째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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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상기록 이후 4번째로 더웠다
  • 윤종원
  • 승인 2004.12.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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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연재해 보험금도 사상최대 350억 弗
올해 전세계는 기상기록 이후 역대 4번째로 더운 기온을 보였으며 허리케인ㆍ가뭄 등 자연재해로 올해 보험금 지출액이 사상 최대인 3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문가들이 15일 밝혔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연례 지구온난화 보고서를 발표, 올해 지구는 약 150년 전인 1861년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역대 4번째로 더운 기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년 간 무려 아홉 해가 기상 기록 이후 가장 더운 해에 포함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WMO는 말했다.

WMO는 따라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향후 지구 기온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이며 동시에 허리케인, 가뭄 등 기상재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WMO에 따르면 2004년 지표면 평균 기온은 1961-90년 연간 평균치인 섭씨 14도보다 섭씨 기준 0.44도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10월의 기온은 월별 역대 기록치로는 최고로 높았다.

WMO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후예측 모델로 볼 때 대기상 기온과 지표면 기온 모두 계속 상승하고 해빙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 정부와 국민은 이번 보고서에 기록된 연별 이상기후 패턴을 주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MO 보고서는 이날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COP10) 각료급 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나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은 올해 허리케인이 카리브해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하고 일본 열도에서 태풍 발생이 무려 10회나 기록하면서 올해 자연재해로 보험업계가 지불해야 할 금액이 사상 최대규모인 35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 일하는 기상 전문가 토머스 뢰스터는 "2004년은 전세계 보험업계가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또한 인플레를 감안해 과거의 보험금 지출액을 조정하더라도 올해는 보험금 지급의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은 "기후변화가 지금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가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전세계적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총 피해액은 950억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한해 평균 자연재해 피해액 규모 70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올해 전세계는 허리케인과 태풍 발생 빈도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필리핀과 아이티에서는 홍수로 수천 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는 수차례 몰아닥친 허리케인으로 피해액이 430억 달러에 달했다. 아프리카, 인도, 호주 등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고, 이로 인해 알래스카에서는 산림 화재가 기승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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