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이런 사업은 어때?
상태바
간호사들, 이런 사업은 어때?
  • 정은주
  • 승인 2007.09.11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협 노인건강증진센터, 생활용구 대여센터 사업방향 모색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을 앞두고 간호협회가 노인 건강증진센터 운영과 노인 생활용구 대여센터 등 장기요양시설 서비스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이 있어 꾸준한 재활치료나 일차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입원치료까지는 필요하지 않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상담, 의뢰, 건강교육, 운동요법 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증진센터를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대한간호협회가 9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앞서 효율적인 간호사업 운영과 전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 간협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개발특위 김귀분 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귀분 위원은 “지역사회 노인의 질병예방과 건강유지 및 건강증진을 위한 ‘노인건강증진센터’와 일상생활 기능저하 노인의 일상활동 기능유지 및 향상과 장애예방, 보완을 도모할 ‘노인생활용구 대여센터’를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노인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전반적인 간호계획 수립과 수행을 감독한 센터장을 비롯해 일차의료행위를 계획하고 대상자 관리 기록체계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할 노인전문간호사와 운전원과 주방직원 등 보조인력으로 구성된다. 의사와 치과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을 중심으로 자문위원도 구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센터의 역할은 건강사정과 건강검진, 상담과 의뢰, 건강교육과 운동요법, 친교, 식사제공, 물리요법, 일차진료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건강관리 능력과 생활만족도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노인생활용구 대여센터는 의자나 보조기, 보행기, 휠체어 용구, 배변용구, 욕창예방용구, 투약용구, 보청기, 의사소통 보조용구, 식사보조용구 등의 생활용구와 기저귀나 목용용품 등의 일생생활용품을 구비, 대여하게 된다. 특히 노인생활용구의 경우 의료급여대상자는 전액 급여로 인정되며, 건강보험에서도 상한액 이내에서 구입가격의 80%를 지급하는 등 급여인정되는 부분이 많아 이를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김 위원은 “노인생활용구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인입소시설의 노인용품 적정구비가 이뤄지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노인용품 렌탈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을 앞두고 ‘너싱홈’과 같은 소규모 노인전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며, 민간부문의 참여를 선도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 방문간호수가의 현실화 등 서비스 공급체계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혜숙 너싱홈그린힐원장은 “제도가 시행되면 인프라 부족으로 보험료를 부담하고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상당수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보험료 저항에 부딪치고, 무리한 시설확충으로 이어져 단순영리사업으로 인식한 민간영리시설들이 무작위로 늘어나게 돼 이에 따른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광식 대한노인회 총무이사는 “그동안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소규모 노인요양시설 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던 중산층 이하 가정에서도 노인장기용양보험제도 시행으로 시설 이용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소규모 노인전문요양시설은 지역사회에 고르게 자리 잡아 나가야 한다”며 전문간호사들에 의해 설치운영되고 있는 ‘너싱홈’을 하나의 모델로 제안했다.

성명숙 강원도간호사회장은 “의사들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인식부족과 환자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에 의해 발급되고 있는 방문간호지시서는 발급에 있어 한계가 있다”며 “방문 대상자의 상태에 따른 방문간호수가의 현실화와 노인장기요양보험, 보건소 방문간호 등 중복된 사업의 일원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