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태울까, 쌓아둘까 - 마스터 스위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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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태울까, 쌓아둘까 - 마스터 스위치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7.09.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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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유전자(adipose gene)가 섭취된 지방을 연소시킬 것인가 아니면 쌓아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마스터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조너선 그래프 박사는 지방유전자를 자극해 활성화시키면 살이 빠지고 억제하면 살이 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그래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실험에서 이 유전자의 기능을 활성화시키자 쥐들은 평소보다 먹이를 많이 먹었으나 오히려 체중은 줄고 인슐린과 혈당조절 기능이 향상된 반면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시킨 쥐들은 체중이 늘어나면서 제2형당뇨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는 마치 음향기기의 볼륨조절 스위치처럼 볼륨을 키우면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이 줄고 볼륨을 줄이면 지방이 쌓이면서 체중이 는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면 비만과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그래프 박사는 말했다.

지방유전자는 50년 전에 처음 발견되었으나 지금까지 그 정확한 기능과 활동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그래프 박사는 작은 벌레에서 과실파리에서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방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밝혀진 지방유전자의 기능은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 박사는 이 지방유전자의 스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10년 안에는 그런 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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