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건의료자원 OECD국가와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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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건의료자원 OECD국가와 비교해 보니...
  • 윤종원
  • 승인 2007.09.0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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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06년 보건의료자원실태조사 결과 공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인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적지만, 의료장비는 OECD국가 평균치보다 훨씬 많아 불균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2006년 10월9일부터 11월11일까지 국내 보건의료자원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구 1천 명 당 국내 의사수(한의사 포함)는 1.76명으로 OECD 국가 평균 의사수 2.64명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의 경우를 보면 인구 1천 명 당 국내 치과의사수는 0.4명으로,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OECD국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국가의 평균 치과의사수는 인구 1천 명 당 0.6명으로 우리나라보다 1.5배 많았다.

약사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 당 0.6명으로 네덜란드(0.2명), 덴마크(0.2명), 독일(0.5명), 호주(0.5명) 등의 국가들보다는 많지만, 벨기에(1.3명), 프랑스(1.0명), 이탈리아(1.0명) 등의 국가보다는 적었다. OECD국가의 평균 약사수는 0.7명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간호사 수는 인구 1천 명 당 1.9명으로 OECD국가 평균인 7.9명보다 크게 부족했다.

반면 고가 의료장비는 넘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의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 명 당 34.6대로 OECD국가 중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보다는 보유 대수에서 무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OECD국가 평균인 15.6대보다 거의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고가진단장비인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도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 당 13.5대로 OECD국가 평균 8.1대 보다 1.6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체외충격파쇄석기(ESWL)는 인구 100만명 당 10.1대로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OECD국가 평균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층촬영장치(Mammography)도 우리나라가 인구 100만 명당 34.6대로 핀란드 다음으로 많았다.

2006년 6월 말 기준으로 구체적인 우리나라 고가의료장비 대수는 CT 1천672대, MRI 651대, 체외충격파쇄석기 486대, 혈관조영장치 350대, 디지털방사선촬영장치 1천221대, 양전자단층촬영기(PET) 61대, 단층촬영장치 1천670대 등이었다.

한편 2006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기관은 7만3천595개로, 이 가운데 병의원은 2만6천556개, 치과병의원은 1만2천847개, 한방병의원은 1만164개,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은 3천467개, 약국은 2만198개, 기타는 363개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보건의료기관이 서울(25.2%)과 경기도(19.0%)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보건의료기관은 서울이 18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인천은 128개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병의원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몰려 있는 것과는 달리, 인구 10만 명 당 병의원수는 대전이 66.6개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45.1개로 조사됐다.

또 2006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인력은 전문의를 포함한 일반의사수는 7만1천754명이고, 치과의사수는 1만8천654명, 한의사수는 1만3천311명이었다. 간호직의 경우 간호사는 9만3천989명, 조산사는 1천335명, 간호조무사는 9만5천60명이었다.

약사는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와 개업약사를 합해 3만1천6명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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