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노인의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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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노인의료비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7.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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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진료비 1990년 이후 17년 간 17배 늘어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7년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 건강보험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월평균 진료비는 17만511원으로, 1990년의 1만20원에 비해 17배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연간 65세 이상 노인 한 사람당 진료비 지출액은 2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의 월평균 의료기관 방문일수도 1990년 0.78일(입원 0.1일, 외래 0.67일)에서 2007년 상반기에는 3.38일(입원 0.51일, 외래 2.86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1990년에는 196만 명(남자 76만 명, 여자 120만 명,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4.9%)에 그쳤으나 2007년 6월 말 현재에는 425만 명(남자 175만 명, 여자 25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8.9%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진료비의 비중은 1990년 8.0%에서 2007년 상반기 27.6%로 급격하게 늘었다.

2007년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의 거주지역별 월평균 진료비 지출액을 보면, 서울시 15만2천372원, 6대 광역시 16만3천637원, 그 외 도시지역 16만2천564원, 군지역 24만4천381원 등이었다.

또 거주지역별 월평균 입원 및 내원일수도 서울시 2.72일, 6대 광역시 3.32일, 중소도시 3.22일, 군지역 5.24일 등으로 군지역 거주 노인이 도시지역 거주 노인보다 월등히 높은 의료이용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빈발하는 주요 만성질환을 선택해 2000년과 2006년의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고혈압 질환자가 2000년 79만2천33명에서 2006년 160만9천35명으로 2배 증가하는 등 호흡기 결핵을 제외하고 만성질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진료비 지출이 급증한 질환은 신경계질환으로 2000년 366억 원에서 2006년 1천680억 원으로 359% 상승했다.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 진료비도 2000년 532억 원에서 2006년 2천430억 원이 지출되는 등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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