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성 전립선암 유병률 타지역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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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성 전립선암 유병률 타지역보다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7.09.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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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 사는 남성들의 전립선암 유병률이 전북이나 강원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최근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대구와 전주, 강릉지역 55세 이상 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4일 대한비뇨기과학회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대구와 강릉, 전주 등 3개 지역에서 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대구지역에서는 조사대상 남성 1천400여명 가운데 97명 가량이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100명당 6.9명의 발병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같은 조건에서 조사가 이뤄진 강릉지역에서는 100명당 4.6명이, 전주지역에서는 100명당 4.1명이 각각 발병하는등 대구지역보다 절반이하 수준을 보였다.

또 연구에 참여한 55세 이상의 남성 가운데 21.1%가 PSA(전립선암 특이 항원 검사) 수치가 암을 의심할 수 있는 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이가 많을 수록 PSA 수치는 크게 증가했다.

대구지역 조사를 맡았던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권태균 교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등 서구화된 식습관이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립선암 유병률이 증가한 것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올해 첫 조사를 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남과 경남, 충남지역에서 선별 검사를 할 예정이며, 3년을 주기로 같은 지역의 발생률 및 유병률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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