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태반원료 사용 광우병 의심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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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태반원료 사용 광우병 의심환자 발생
  • 윤종원
  • 승인 2007.09.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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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인기높은 태반 원료를 미용에 사용해오다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가 세계 처음으로 대만에서 발견됐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31일 보도했다.

대만 청쿵(成功)대 부속병원은 미용업에 종사하던 한 여성(49)이 장기간에 걸쳐 태반 원료를 주사, 복용해오다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해면성 뇌질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식물인간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이 환자가 작년 말 기억력 쇠퇴 및 체력 저하로 입원했다 1개월 후 퇴원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1개월만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현재 주요 장기의 기능은 양호하고 의식도 명료하지만 아무런 신체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말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에 있다.

그러나 대만 위생서 질병관리통제국은 "이 환자의 증상과 신경에 대한 검사 결과가 기존의 인간광우병 범주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위생서 전문가들은 내달 8일 이 환자의 증상이 인간광우병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태반 원료 사용으로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례는 없었다.

대만 언주궁(恩主公)병원 원장 천룽지는 "인간 광우병은 주로 광우병에 걸린 소를 섭취하고서 발병한다"며 "태반 원료는 주로 양과 돼지에서 추출된 것으로 양, 돼지는 인간 광우병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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