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낮은 잠 정크 수면, 새로운 청소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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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낮은 잠 정크 수면, 새로운 청소년 문제
  • 윤종원
  • 승인 2007.08.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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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과 MP3 플레이어, 텔레비전에 빠진 청소년들이 밤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

영국 "수면협회(Sleep Council)"는 청소년 3명 중 거의 1명이 하룻밤에 4∼7시간밖에 못자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학교에 가고 있다며 정크 푸드에 이어 "정크 수면"이 10대의 큰 문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잠을 충분히 못잔 청소년들은 당분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갈구하게 되고, 결국 정크 수면은 비만 문제로까지 연결된다고 한 보건 전문가는 지적했다.

친구 집에서 잠을 자는 풍조와 엄격하지 않은 부모들의 태도도 정크 수면 문제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수면협회가 12∼16세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10대 청소년 중 30%는 학교 가기 전날 밤 권장 수면시간인 8∼9시간 대신 4∼7시간밖에 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청소년 23%는 일주일에 1회 이상 TV를 보거나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면서 잠 들었다고 대답했다.

청소년 거의 전부인 99%가 침실에 전화나 뮤직 시스템, TV 중 하나를 갖고 있으며, 65%는 침실에 이 세 가지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12∼14세 청소년 중 19%는 TV와 컴퓨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자서 잠의 질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11%만이 잠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든버러 수면 센터의 크리스 이지코프스키 박사는 BBC에서 "이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경향"이라며 "두뇌가 요구하는 휴식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수면 시간과 질을 갖추지 못한 정크 수면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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