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와 특화로 재도약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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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와 특화로 재도약 모색할 것
  • 정은주
  • 승인 2007.08.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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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숙 이화의료원장, 동대문병원은 경영진단 나오면 신중히 접근
“현안과제에 있어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해결하겠습니다. 다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경영적자를 겪고 있는 이대동대문병원이 최근 매각될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화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22일 공식 취임한 서현숙 의료원장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해법을 찾지 못한 동대문병원에 대해 더 이상 문제를 덮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혀 해결하겠다’는 취임사를 통해 아직 정확한 방향이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이고, 다만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세간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동대문병원은 물론 이화의료원 전체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 변화와 경쟁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120여년의 전통을 가진 국내 유일의 여자의과대학 의료기관으로서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아왔지만 최근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과거의 명성에만 안주할 수 없다”며 “이화의료원이 중장기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갖추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숙 의료원장이 강조한 것은 중장기 비전 및 전략 수립과 고객만족 경영 강화, 신명나는 일터 조성, 신규병원 진출 및 당면과제 해결 등 4가지로 요약된다.

그동안 여성전문병원으로의 탈바꿈 등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한계를 딛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이대목동병원은 현재 실시중인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문화·특화전략을 다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식 병원경영으로는 더 이상 최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화의료원이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고르고, 이를 중심으로 전문화·특화해 세계 최고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게는 만족을, 내부고객인 직원에게는 신명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이끌어 간다는 게 서 원장의 밑그림이다.

동대문병원의 경우 그동안 일부 언론의 보도는 소문일 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방향을 잡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제3병원 진출 또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신중하게 접근해 판단이 내려지면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목동병원장을 거쳐 8월부터 의료원장에 임명된 서현숙 신임 의료원장은 행정능력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특히 동대문병원의 존폐위기와 목동병원의 변화가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에 이화의료원 수장으로 발탁된 만큼 의료원의 난제를 극복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김양우 신임 이대목동병원장은 의무부장과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치며 실무에 밝고 친화적이며, 권위를 탈피한 유연한 사고와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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