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4년제 약대생 병행 선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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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4년제 약대생 병행 선발을
  • 최관식
  • 승인 2007.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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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약대 6년제 시행되더라도 약사 인력 공급 부족 막아달라 요청
약대 6년제를 시행하더라도 약대생 공급 공백은 막아달라!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약학대학 6년제가 시행되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4년제 약학대학 학생 선발을 병행해 달라고 최근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약협회는 4년제 약학대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경우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제약업계에 약사인력을 공급받지 못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같이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약업계는 한미FTA 협상 타결과 함께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업그레이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약사인력의 공급부족으로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말 조사 결과 121개 업체에 모두 1,628명의 약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적정인력인 1,780명보다 152명(8.54%)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약산업에 공급돼야 할 적정한 약사 수는 이직 약사 수와 부족분을 감안할때 연간 400명 이상이 돼야 한다고 제약협회는 밝혔다.

이밖에 병원약사의 경우도 현재 법정 인력의 40%에 못 미치는 충원율을 보이고 있으며 국방과 공직, 기타 분야의 약사 인력 충원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약사 인력은 졸업한지 오래됐거나 현재 면허를 사용하지 않는 소위 장롱면허 약사가 충족시킬 수 없음을 감안할 때 공백기간 중 사장된 면허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모순이라고 제약협회는 강조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약사인력이 부족한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매년 200여명의 신입약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제약업계가 2년 동안 400여명의 약사인력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정책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인력의 2년 연속 공백은 또 약국약사, 병원약사, 국방 및 공직분야 약사 인력의 수급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제약협회의 건의안이 관철되려면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약사배출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2009년과 2010년도는 4년제 약학대학 학생을 병행 선발할 수 있다"는 경과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약학대학 학제개편 배경을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약사 양성 교육체제구축" "폭넓은 교양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인력양성" "국제적 기준에 상응하는 국제수준의 학제 마련"에 두고 2009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고 구체적 학제로 2+4체제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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