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치료제 셀레브렉스, 유방암 예방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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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치료제 셀레브렉스, 유방암 예방효과
  • 윤종원
  • 승인 2004.1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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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억제제 계열의 소염진통제 셀레브렉스(화이자 제약회사)가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유방종양전문의 바누 아룬 박사는 11일 샌앤토니오에서 열린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셀레브렉스가 유방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발현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아룬 박사는 셀레브렉스가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셀레브렉스를 6개월 투여하고 그 전후에 유방 상피세포를 채취해 검사한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 발현이 셀레브렉스 투여 전의 30.8%에서 투여 후 21.8%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유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은 임신 때 모유수유에 대비해 유선내막 세포들을 증식시키는 데 이 때 암세포로 변할 수 있는 변이세포마저 증식시킴으로써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지만 셀레브렉스가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에게 유방암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아룬 박사는 말했다.

현재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과 유방암 환자의 재발을 막아주는 약으로 승인된 것은 타목시펜 뿐이다. 타목시펜은 그러나 자궁내막암과 안면홍조 같은 부작용이 있다.

메이요 클리닉의 세포면역학연구소장 핀쿠 무크헤르제 박사는 지난달 의학전문지 "분자암연구"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셀레브렉스가 세포증식과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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