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원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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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원인 찾았다
  • 윤종원
  • 승인 2004.1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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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발생의 메커니즘이 규명됨으로써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이 열렸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존 디지오바니 박사는 건선이 상처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TAT-3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면역체계의 동시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디지오바니 박사는 건선이 면역체계의 잘못이냐 아니면 각질세포의 문제냐를 둘러싸고 의학계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각질세포의 변화와 면역체계가 손을 잡고 일으키는 피부병이라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디지오바니 박사는 상처가 발생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STAT-3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상처회복이 완료되면 이 단백질은 불활성 상태로 되돌아가는데 임무완수 후에도 활동을 중지하지 않음으로써 상처회복 과정이 계속되면서 각질세포가 증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오바니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자연의학"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건선이란 염증으로 생긴 붉은 반점 위에 비늘 모양의 하얀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완치방법은 없다.

디지오바니 박사는 쥐를 유전조작해 각질세포에 STAT-3 단백질 스위치가 항상 켜져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은 계속 건선이 발생했다.

디지오바니 박사는 이어 이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유전자를 차단하는 올리고뉴 클레오티드라고 불리는 DNA의 작은 조각이 담긴 용액을 개발해 이 쥐들에 투여하자 피부병변이 말끔히 사라졌다.

또 건선 환자 21명의 건선 발생 부위를 검사한 결과 19명에게서 활성화된 STAT-3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이 모든 결과는 건선이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과잉반응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디지오바니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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