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을 초기단계에서 포착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었다.
벨기에 플랑드르 생명공학연구소의 천 치티 박사는 의학전문지 "간장학(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간암 초기와 말기를 구분할 수 있고 간암종양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 박사는 이 혈액검사법은 간암환자에게 나타나는 혈액단백질과 결합하는 두 가지 특정 당(糖)의 수치에 따라 간암 초기인지 말기인지와 종양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이 혈액검사법의 간암진단 정확도는 70%로 현재 간암진단법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알파태아단백(AFP)검사와 같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두 가지 검사법을 병행하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박사는 간암은 초기단계에서는 증상이 없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혈액 한 방울만 있으면 되는 이 새로운 혈액검사법은 간암 초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간암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조직검사, 조영검사, AFP검사는 이 혈액검사법에 비해 민감도가 낮다고 천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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