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놀았나, 레저형 디스크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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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았나, 레저형 디스크환자 증가
  • 윤종원
  • 승인 2007.07.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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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디스크환자 4만명 조사..생활형 환자는 감소

디스크 질환은 평소 잘못된 자세 탓으로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레저나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200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디스크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3만9천569명을 조사한 결과 레저활동으로 인한 "레저형 디스크" 환자 비율은 2005년 19%에서 2007년 5월 현재 28%로 늘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 비율도 같은 기간 3%에서 8%로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레저활동으로 인한 디스크 환자의 비율은 2005년 19%에서 2006년 26%, 2007년(5월 현재) 2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디스크 환자의 비율도 2005년 3%에서 2006년 5%, 2007년 8%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세, 직업, 스트레스, 일상사고 등 디스크의 일반적인 원인에 따른 "생활형 디스크"는 2005년 74%에서 2006년 66% 그리고 2007년 60%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2년여 만에 레저형과 교통사고형 디스크가 급증한 이유는 "주 5일제" 도입에 따라 레저활동량이 늘어난 데다 운동량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주말 레저활동을 하면서 갑자기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척추 및 관절 관련 부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생한방병원 이상호 원장은 "최근 인기 있는 레저 활동은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산악자전거나 수상스키 등 운동 강도가 높은 활동이 많다"며 "직장인들은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척추와 관절이 굳어있다가 주말 레저활동을 통해 갑자기 척추와 관절을 과격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레저형 디스크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므로 레저활동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몸을 풀어주어 부상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호 원장은 또 "레저활동 중 허리를 삐끗하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의 부상을 입으면 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며 "당황하지 말고 통증에 대해 응급처치를 적절히 해주면 심각한 디스크로 이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저형 디스크" 응급처치법>
◇ 삐끗한 허리 통증에는 냉찜질이 효과적 = 무리한 등산을 하거나 허리에 부담이 심한 격렬한 운동을 하다보면 자칫 허리를 삐끗할 수 있다. 이때는 평평한 땅에 누워 몸을 안정시키고 얼음찜질을 통해 피부를 차게 식혀준다. 허리를 삔 증상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라 생각하지만 냉찜질을 해야 혈관이 수축되면서 뼈 쪽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릴 수 있다. 찜질을 할 때는 누르거나 주무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단 부기가 가라앉으면 누워있는 상태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허리를 다친 후 2~3일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다리가 저리고 힘이 쭉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엉덩방아 찧은 후 꼬리뼈 이상을 꼼꼼히 체크 = 인라인스케이트나 제트스키를 즐기다 보면 엉덩방아를 찧기 십상이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척추디스크로 고생한 것도 엉덩방아를 찧다가 꼬리뼈를 다친 게 원인이었다. 꼬리뼈 통증 역시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급선무다. 통증부위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계속 부기가 빠지지 않고 움직일 때마다 꼬리뼈 통증이 있다면 꼬리뼈 손상이 의심되므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 활동량 많은 날에는 사후 요통 관리 = 과격한 레저활동을 하면 다음날 전신 근육통과 함께 허리가 뻐근해지는 요통이 발생 할 수 있다. 평소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이 있던 환자들의 경우 허리가 뻐근해진 상태에서 기지개나 세수 같은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급성 요통이 발생하곤 한다. 사후 요통은 아침 기상 때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가 뻐근하다면 억지로 몸을 일으키지 말고 누워있는 상태에서 발끝을 서서히 펴면서 기지개를 펴주고, 옆으로 돌아선 자세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고양이처럼 네 발로 바닥을 짚고 골반을 살짝 흔들어주면 통증이 감소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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