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증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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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증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7.07.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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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황반변성 치료제, 혈관생성.출혈 억제

실명을 부르는 당뇨망막증을 수술 없이 항체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안과 전문 누네병원은 당뇨망막증 201안을 대상으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억제 항체" 성분인 "아바스틴 주사"를 망막에 투여한 결과 73.6%에서 황반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았으며,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는 "증식성 당뇨망막증" 106안 중 79.3%가 쓸모 없는 혈관이 전부 또는 상당 부분 소실됐다고 20일 밝혔다.

또 증식성 당뇨망막증으로 출혈이 나타난 43안중 81.4%에서 출혈이 멈춰, 항체치료가 당뇨망막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약물치료에 따른 시력 회복은 약 6개월 동안만 지속된 후 다시 시력이 나빠졌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해 신생혈관이 형성되고 출혈을 일으켜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당뇨가 있는 40세 이상의 환자 중 40.3%에서 나타나며 65세 이하에서의 실명 원인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당뇨망막증에는 광응고레이저로 비정상적인 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주로 쓰였으나 시력상실의 정도를 감소시키거나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의료진이 사용한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억제 항체는 직장암과 황반병성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며, 당뇨망막증 치료제로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이나 국내 식약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이번 임상결과는 학회나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다고 병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누네병원 유용성 원장은 "항체주사 임상결과는 단기적이지만 시력을 호전시키는 유일한 치료방법"이라며 "이번 결과를 해외 학외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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