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새 아종에 대한 유전적 증거가 나옴에 따라 종전의 호랑이 분류 시도들에 오류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에 소재한 국가암연구소 게놈다양성실험실의 중국 출신 학자 뤄수진과 동료들은 러시아 동부, 중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에 서식하는 호랑이 130 마리의 DNA를 표본 채취해 새 아종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종전의 한 아종을 둘로 나누어 나온 새 아종을 호랑이 운동가 피터 잭슨의 이름을 따서 판데라 티그리스 잭소니(Pandera Tigris Jacksoni)라고 명명했다.
유전자 연구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이른바 인도 차이나 아종은 북부 인도 차이나 아종과 말레이시아반도 아종으로 나누어져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또 체격적 특징과, 지리적 분포에 기초해 지금까지 8개의 아종들이 전통적으로 인정돼 왔으나 연구자들의 이번 DNA 분석 결과 이중 시베리아 호랑이,북부 인도차이나 호랑이,중국 호랑이,말레이 호랑이,수마트라 호랑이,벵골 호랑이 등 6개 아종만 인정되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는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에 격리되었으나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에 대한 관리 개선과 보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랑이는 서식지 상실, 사냥, 불법 거래 등으로 지구상에 현재 7천 마리도 안되는 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지난 1990년대는 10만 마리가 아시아에 살았었다.
연구자들은 서식지의 다양성, 지속적인 격리, 최근의 호랑이 수 감소 등이 아종이 생길 수 있는 배경으로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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