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항생제내성 차단 방법 찾았다
상태바
박테리아 항생제내성 차단 방법 찾았다
  • 윤종원
  • 승인 2007.07.12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테리아들이 서로 유전물질을 교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는 물질이 발견됨으로써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매트 레딘보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이 박테리아들이 항생제 내성 DNA를 포함,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유전물질 교환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는 DNA 렐락사제(relaxase)라는 효소를 차단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레딘보 박사는 박테리아들은 그들만의 짝짓기에 해당하는 접합(conjugation)을 통해 서로 유용한 유전물질을 세포막으로 교환하며 이 때 DNA 렐락사제가 DNA 이동 창구의 역할을 하는데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이 창구를 폐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효소는 결국 박테리아들이 항생제 내성 유전물질을 얻고 또 전파하는 관문으로 항생제내성 박테리아 확산의 "아킬레스 건(腱)"이라고 레딘보 박사는 지적했다.

레딘보 박사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입한 결과 유전물질 교환능력이 차단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특정 박테리아에 대해 선별적으로 유전물질 교환기능을 없앨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병원감염 폐렴과 기타 폐감염을 일으키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들을 대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입하는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레딘보 박사는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