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법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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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법 세계 첫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7.07.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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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조홍래.권병석 교수팀 - 국내 특허.학술지 게재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울산대병원 외과 조홍래 교수와 울산대 생명과학부 권병석 교수팀은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면역결핍 환자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방법인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난 후 이식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공여자의 T세포가 이식환자의 여러 장기를 공격하거나 이식 환자에서 자가면역이 유도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치료방법으로는 염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면역억제제 투여방법은 부작용이 있었고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근본적 원인치료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었다.

조-권 교수팀은 "CD137"이라는 공통자극분자(T세포 표면에 발현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단백질)를 강하게 자극하면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일으키는 병인성 T세포가 죽는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냈다.

또한 기존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가 전반적인 면역반응을 억제해 환자를 암이나 전염병에 노출시키는 취약점이 있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병인성 T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은 전반적인 면역반응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면역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권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법은 질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오랫동안 면역학자들이 만성염증 질환을 치료하는데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방법을 구현한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임상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는 이 치료법으로 현재 국내특허를 취득한 상태로 현재 미국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이번 연구 성과는 7월 발간된 세계적인 혈액학 학술지 "블러드(Blood)"를 통해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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