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파업으로 심각한 진료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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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으로 심각한 진료 차질
  • 박해성
  • 승인 2007.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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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입원 및 외래 초진 제한, 환자 수술 연기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지훈상)이 노조 파업으로 진료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이 시작된 10일 이후 중환자실, 응급실, 신생아실 등 필수업무만 유지되고 있다.

파업 첫 날 세브란스병원은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의 진료율을 보였으며, 영동세브란스 역시 외래 75%와 입원 64%로 진료율이 감소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따르고 있다.

일반 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이 시급한 암환자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암센터, 심장혈관병원 등은 신규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기존 환자들의 예약을 조정해 파업전 30% 수준에서 외래 진료를 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각 병원의 기존 입원환자들과 치료진의 안전을 위해 응급을 제외한 환자 입원율을 50% 이하로 조정했다.

연세의료원노조는 병원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며 8.24%의 임금 인상과 유니온샵(입사하는 모든 직원이 자동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해야하고, 조합 탈퇴시 자동으로 해고되는 제도) 등 인사 경영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의료원은 2%의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처우 및 복리후생 개선, 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교직원 복지향상 등을 제안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연세의료원은 2003년 7.36%, 2004년 6.24%, 2005년 11.67%, 2006년 7.94%로 매년 평균 총액대비 8.3%, 4년간 총 33%의 임금인상을 시행해왔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의 임금수준을 노동부 공식 자료를 통해 타 사립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 연세의료원은 이미 최고 임금 및 복지수준을 제공하고 있다”며 “높은 임금 및 복지 제공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어 의료원의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노조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해와 그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이와 같이 파업이 계속 진행될 경우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본적인 진료 수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외래 및 입원 진료 역시 20~30%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사교섭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원만한 파업 종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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